배우자 선택의 기준... 기독교적 관점에서

사람이 이 땅에서 결정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3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3M은 디스켓 종류가 아니고, M으로 시작하는 단어 3가지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첫째는 Master. 인생의 주인을 의미하고요, 둘째는 Mission. 자신의 사명, 또는 직업, 달란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Mate. 바로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디서나 아름다운 로맨스가 이야기되고 서로에 대해 설레이는 마음이 생기며, 이성에 대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청년들에게 있어 Master가 누구인지, 직장에서, 사회에서, 삶에서, 영적인 문제에서 훌륭한 master를 만나는 것은 이후의 많은 삶을 좌우합니다. Mission 여기 물론 중요한 부분이나 오늘의 주제에 벗어나는 부분이므로 잠시 미루어 두겠습니다. 단지 Mate를 선택하는 경우에 Mission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정도만 이야기하지요. 지금부터는 배우자 선택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애냐 중매냐?

이상적인 결혼은 낭만적인 사랑 후에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부모님과 친척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가능한 것일까요 또는 기도하는 가운데 조용히 만들어지는 걸까요? 어찌보면 새삼스러운 이 질문이 막상 결혼을 앞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이를 생각하곤 하다 되면 다시 진지하게 떠오르게 됩니다. 성경 인물들을 살펴보며 생각하지요.

1) 야곱과 라헬 : 야곱은 열정적인 사랑을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형 에서와의 갈등 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간 야곱은 라반의 딸인 라헬을 만납니다. 야곱은 "라헬을 연애하므로(창 29:18)" 라헬을 위하여 7년동안 봉사하였으나 "그 시간을 단 며칠같이 여겼습니다(창29:20)".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게 받는 야곱의 태도는 신앙의 선배중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소유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2) 이삭과 리브가 : 최근 "이삭과 리브가"라는 결혼정보 회사가 있어서 크리스챤들의 결혼상담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대표적인 중매결혼의 사례입니다. 아브라함이 보낸 종을 통해 리브가를 만났고 서로를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서 첩을 취하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중에 이삭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3) 모세와 십보라 : 모세는 바로의 낯을 피하여 광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이드로의 집에 머무르다가 모세는 십보라와 교제를 하게 되었지요. 열정에 끌리거나 계약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잔잔한 사랑의 동반자 관계를 통한 친밀함이 이루어졌다고 보겠습니다. 한 공동체 안에서 서서히 무르익어가는 사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 세 가지 경우의 결혼은 스턴버그라는 심리학자의 사랑의 이론과도 일치합니다. 사랑의 속성은 열정과 서약과 친밀감으로 나뉠 수 있다는 이론이지요. 야곱의 열정, 이삭의 서약, 모세의 친밀감과 같은 세 가지 경우가 성경에서는 모두 나타나고 있어서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느 하나의 방법만이 성경적이라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2) 이것은 NO!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것은 가전제품의 경우이고 배우자의 선택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는 잠시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인데요, 이를 흐리게 하는 것은 당시의 감정이나 자신의 해묵은 동기에 의한 것입니다. 타락 이후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지요. 남의 눈을 의식하고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린 것이 타락한 인간이 처음 한 일입니다. 그만큼 나의 약점을 가리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동기, 내가 좀 더 편해지려는 동기, 나의 만족을 좀 더 지연시키지 못하는 경우 판단의 오류가 생깁니다.

전문가들은 결혼 결정을 너무 빨리 하는 경우,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경우, 한사람 또는 둘 다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하는 경우,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결혼하는 경우,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경우, 상대방의 일탈된 특이한 점이 매력으로 느껴지는 경우들을 지적합니다. 처음 세 경우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열정적인 사랑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거나 다른 문제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결혼하는 동기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내가 보다 편해지기 위한 동기이지요. 뒤의 세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상대의 모습이 발견되고, 처음에 매력적이었던 그 부분이 오히려 불편감을 초래하면 결국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고 그만큼 견디기 힘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이런 점을 살펴보세요.

1) 공통점 : 서로의 가치관이나 관심사, 가정에 대한 기대, 가정에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 등을 살펴보고 공통점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유사한 사람들이 서로 끌릴 뿐 아니라 결혼이라는 긴 관계에서 갈등상황을 적게 유발합니다. 이러한 공통점에는 수준이 있지요. 좋아하는 색깔이나 취미나 여가활용과 같은 것부터, 인종, 국가, 가정환경과 같은 것들까지. 그런데, 가장 깊은 수준에서 인생의 기본적인 태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가치관"이고, 가치관의 핵심에는 "신앙"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욱 필요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가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지,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는지, 교회출석에 문제는 없는지, 말씀과 기도생활을 하고 인도함을 받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영적인 측면에서의 조화에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2) 관계 :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사는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상대의 대인관계 능력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되"라는 겸손을 소유하는 것은 좋지만 이와 더불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바울의 말처럼 적절한 자존감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부부간의 문제의 70%는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합니다.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객관적인 지표로는 지속적인 친구가 있는지, 멘토가 있는지, 가족들간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열정적인 사랑을 친밀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야곱의 경우도 열정적인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14년간 변함이 없었다는 것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실제 열정적인 사랑을 일으키는 호르몬의 변화는 3년 정도면 사라지게 된다고 하지요. 여기에서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사랑의 업그레이드가 빠지게 되면 소위 "질린다", "권태가 온다"는 관계로 전락합니다. 또는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매는 카사노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열정적인 사랑을 친밀한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3) 중대한 문제점 : 상대의 성격이나 감정상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때로 자기를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이후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지, 자기도취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융통성이나 이해력이 있는지, 약물이나 관계에 중독되지 않았는지, 폭력적이지는 않은지 등등을 살펴보십시오. 특히 교회 안에서는 "내가 저 사람을 사랑으로 변화시킬거야"라는 믿음, "내가 저 사람을 버리면 아무도 돌보지 않을거야"라는 희생적인 마음으로 이미 깨어진 관계를 지속시키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돌보거나 변화시키는 것은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나 역시 상대방의 도움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경험할 필요가 있는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4) 나 :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 자신이 지금까지 이야기한 배우자로 준비되어졌느냐는 것입니다. "나의 나이는, 결혼에 대한 태도는, 비현실적인 기대는 없는가, 주변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담으로부터 자유로운가, 갈등해소능력이 있는가, 열정적인 사랑에서 친밀한 사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가, 공감하는 능력이 있는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가"와 같은 문제들을 짚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치유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상대가 있다면 서로 이러한 부분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관계를 형성하기 전에 결혼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통찰과 상대에 대한 수용이 없이는 서로 "네탓이오"라고 비난하거나 "그 때 내가 선택을 잘 했어야해"하며 현재의 배우자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시간을 갖고 그분께 삶의 모든 권리를 드리는 고백을 합니다. 둘째, 내 마음에 두려움이나 의심스러운 것들을 살펴보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이 부분을 나눕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정도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셋째, 하나님의 뜻을 확신할 수 있도록 구하십시오.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거리낌없이 정리하는 것이 낫습니다. 확신이 선다면 서로에게 합당하게 행동하며 혼사를 진행해 나갑니다.



(4) 맺으며

어린 시절 동화책을 보면 대개 뜨거운 사랑에 빠진 남녀가 이를 질투하거나 방해하는 무리들을 이기고 멋진 결혼식을 올리며 끝을 맺습니다. "그들은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마지막 말이곤 하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이후의 결혼생활이 더욱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친밀감과 헌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태도, 자신만은 상처받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관계의 어려움이 시작되고 때로는 선택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은 용기와 결단으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배우자 선택의 기준... 기독교적 관점에서

by Luke | 2004/01/03 13:45 | 이것저것 - 스크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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